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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철 개인전 <낯-설다>

2021. 7. 2 - 7. 14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여기 이름 없는 얼굴이 있다. 공허한 눈동자는 감상하는 이를 더욱 고독하게 만든다. 누구의 초상화이기에 나를 이토록 깊은 먹먹함으로 이끌까.

 

그의 고독한 풍경들은 내면에 깊숙이 자리한 자기부정의 발로(發露). 부재가 존재를 증명하듯 작가가 잃어버린 것들은 드러나지 않았던 삶의 이면을 더욱 선명히 부각시킨다. 시각의 부재로 인해 작가는 몸의 소리에 더욱 귀 기울인다. 그리고 몸과의 대화를 통해, 작업을 통해 그는 새롭게 태어난다. 그림 속 흘러내리는 얼굴 사이로 두 번째 자아가 탄생한다.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하며 낯설고도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간다.

유영주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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