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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해정 이윤정 2인전 <6월의 2인전>

2021. 6. 18 - 6. 30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변해정

다양한 색상의 물감이 비가 내리듯 그림 위에 쏟아져 내린다. 여러 가지 색실을 바늘에 꿰어 천에 수를 놓는 것처럼, 붓이 바늘이 되어 캔버스에 수를 놓는다.

‘수를 놓는다’는 것. 그것은 사랑이다. 그 옛날 여인들이 사랑하는 이에게 은애하는 감정을 쉽게 표현할 수 없어 한 땀, 한 땀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수 놓은 천을 건넸던 것처럼,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을 잔잔하게 풀어놓았다.

 

이윤정

해체하고 구성하고, 해체하고 구성한다. 끊임없는 이 반복의 끝에 남은 날 것의 순수함이 표면에 드러난다.

겨울, 바람... 눈에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는 것을 그린다. 기억과 추억, 내면의 소리를 표현한다. 무엇을 그릴지 큰 방향은 정해져 있지만 대부분의 작업은 어떤 끝에 도달할지 작가 자신도 모른다. 자연의 모습이 계속 변하듯, 사람의 마음이 고정될 수 없듯, 시간이 흐르듯 그림도 변한다. 지금 보고 있는 그림의 모습이 끝이 아니다. 보는 이의 마음을 따라 현재진행 중이다.

​서은영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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