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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섭 개인전

2021. 1. 15 - 1. 27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현대인에게 있어 한지는 종이, 조금 덧붙이면 한국의 전통적인 종이로 인식된다.

많고 많은 종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지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 문화와 역사를 연결해주는 최고의 수단이다. 그 옛날 선조들은 한지를 벽에 발라 벽지로 쓰고, 창문틀에 붙여 창호지로 사용했다. 한국인의 전통적인 생활공간은 한지로 에워싸인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공간에 한지가 사용된 이유는 오랫동안 변치 않는 유지성도 한몫을 한다. 불국사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의 지질은 닥종이로, 1300년 남짓 그 형체를 유지하고 있다. 함섭 작가는 닥종이, 한지를 바탕으로 작품을 만든다. 물에 적신 색 한지와 고서 조각들을 한 점 한점 붙이고 두드린다. 한지는 그렇게 새로운 작품으로 다시 태어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다.”라는 말이 있다. 한국인의 숨결과 시간의 흔적이 담긴 작가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서은영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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