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은 흔적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작가의 내밀한 개인 소사이기도 하거니와 동질의 의식을 함유하는 공동체의 서사이기도 하다. 확언할 수 없는 시공간의 흔적을 찾아 그것을 회화로 재구성한다. 그것은 파편적인 개인사인 동시에 보편적인 한 집단의 총체적 역사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가 남긴 시간의 지층이나 흔적에 대한 감흥을 표현하기 위해 언제나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이러한 흔적들을 찾아 나선다.

 

작가에게 작업이란 자기표현이기도 하지만 필연적으로 현실을 반영한다. 본인의 작업에서는 건물(집)이 많이 작품에 반영되는데 현재는 존재하지 않는 풍경이다. 사라져가는 것을 재현하거나 기록하며, 이는 무분별한 도시개발에 기인한다. 작품의 표현 매체는 그곳에서 채집된 낡은 나무(old play wood)나 합판이며 이 오브제를 꼴라주나 데꼴라주로 표현한다.

현재 진행중인 작업은 과거에는 의미 있던 공간, 건물이지만 지금은 방치되어 있거나 보존과 철거의 기로에 있는 장소(정미소, 벽돌공장, 오래된 건물 등)를 재현하는 것이다.

 

흔적 찾기는 나 자신의 과거로부터 온 기억을 더듬어보는 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나의 이웃들, 혹은 익명의 한 집단 공동체로부터 공동의 기억을 건져 올리는 것이다. 기억의 재생을 통해 현재적 '나'와 과거의 '우리'를 연결하는 작업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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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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