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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 문민정   二人초대展

2018. 04. 27 - 05. 09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각박한 현실에서 벗어나 또다른 이상을 통해 안락한 ‘휴식’을 선사한 강경화 작가, 그리고 현대인들의 텅 빈 공허함에서 채워질 완전함의로의 ‘성장’을 담아낸 문민정 작가.

 

두 작가는 캔버스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소통의 영역을 확장 시킬 수 있는 각각의 창(窓)을 제시한다. 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을 통해 현대인들의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따뜻한 손길을 건넨다.

 

 

강경화 작가는 ‘Oasis’라는 주제로 다양한 재료를 통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 속 등장하는 토콘투칸 새는 씨앗을 전파하여 아마존의 열대우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작가는 토콘투칸 새를 통해 각박하고 고독한 삶 속에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이는 어쩌면 자연을 갈망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현실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또다른 공간을 제시하는 감각적인 구도와 배경색, 대조적인 조화를 이루는 싱그러운 자연의 모습은 마치 파라다이스에 와있는 듯 하다. 누구나 마음 속 품고 있을 희망이 가득 담긴 유토피아의 모습은 이와 같지 않을까.

 

문민정 작가는 VACACY작업을 통해 왕관, 의자, 구두, 시계 등 화려함으로 뒤덮여 기성화된 오브제의 이면에 감춰진 모습에 집중한다. 이는 마치 현대인들의 어깨에 짊어진 수많은 무게를 의미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의미하는 ‘페르소나’. 급변하는 사회 내 복잡한 관계와 욕심과 허영으로 가득 찬 현대인들의 삶에서 누구나 페르소나를 지닌 채 살아간다. 작품 속 담긴 일상의 오브제들은 섬세한 표현과 함께 화려함과 대비되는 공허함을 불러일으킨다. 이는 현대인들의 우울, 불안, 소외된 감정을 시각적 언어로 표현하여 그 상징적인 의미를 더한다. 사실적인 사물의 묘사와 함께 어우러진 몽환적인 구성은 전시 공간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넣는다.

 

바쁘고 복잡한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그동안 해소되지 못한 복합적인 감정과 고민, 갈등, 시간의 잔재들을 위로하며 따뜻하고 행복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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