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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권 개인전   일출-신망애展

2018. 04. 13 - 04. 25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

신동권 화백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윤동주 시인의 서시 중 한 구절이 떠오른다.


작품 속 태양은 떠오르고 있다. 조용한 밤을 깨우듯 태양은 따듯한 빛을 뿜어내며 지상의 모든 것을 포용한다. 이는 작가의 인류애적 사고를 반영하는 듯하다. 태양 아래에는 여러 갈래로 뻗어있는 가지는 핏줄을 연상시키는 나무가 있고, 모든 생명의 근원인 물이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매일 태양이 지고 다시 떠오르는 것은 삶의 순환을 떠오르게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명은 뜨고 진다. 신동권 화백의 일출은 유한함과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위로의 메세지를 담고 있다. 자연과 우주에 대한 경외감과 생명에 대한 존중이 화폭에 서려 있다. 

40여년 전 방황하던 시절, 어둠을 헤치고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한 순간부터 현재까지 굳건히 일출을 그려온 신동권 화백은 붓을 잡고 그리는 것, 그 자체에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가장 생명력이 넘치는 4월, 붓끝에서 또 하나의 태양이 탄생하는 순간을 놓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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