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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호 이봉식 2인전 <안빈낙도>

2019. 5. 22. 6. 3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송승호

 

물질만능주의 시대. 없는 것 없는 풍족한 세상이다. 가난하게 살면서 행복해질 수 있을까.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그것이 ‘道’라 했다.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는 불필요한 마음을 버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작가는 이번 전시를 가장 편안한 상태의 작업에서 튀어나온 그림을 아무렇지 않게 선택한 전시라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캔버스를 따라 죽 자리를 잡고 있는 나무들과 천천히 흘러가는 듯한 바람, 구름, 물결을 보고 있자니 절로 마음에 평안이 찾아온다. 작게 그려진 집과 사람은 손님이다. 자연은 그렇게 아무 대가도 바라지 않고 자리를 내어준다. 자연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최고의 선물이다.

 

 

이봉식

 

나는 치즈다. 그리고 나는 치즈가 아니다.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다면 굳이 해석하지 않아도 된다. 있는 그대로를 느끼고, 즐기면 된다. 현대미술에서 모든 것은 작품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자꾸 질문이 떠오른다면 조금 더 작가의 말에 귀 기울여보자.

치즈 시리즈는 작가가 첫 해외 아트페어인 Scope Art Miami 2019에 출품하면서 탄생하였다. 동양인이 조각한 치즈. 갓 쓰고 구두를 신는 것 같은 언발란스한 위트가 느껴진다. 동양의 문화를 전파함에 있어 그들에게 친숙한 소재인 치즈를 활용하는 것. 작가의 의도가 숨겨져 있다. 치즈의 구멍은 작가에게 무한한 공간이자 쉼표고, 느낌표이자 물음표다. 그동안 작가가 돌과 나무로 작업해온 메타 시그널의 연장 선상인 것이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다면? 직접 작가와 작품을 보러 오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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