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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식 초대 展 - 화업 50년 기념전

2019. 4. 10 - 4. 22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이스트 사이드 스토리 (East Side Story)

 

16년 전 어느 날, 화려한 도시 뉴욕의 동쪽 마을을 지나며 작가는 길게 늘어선 집들을 발견한다.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미국을 대변하듯 그가 바라본 풍경은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작가는 그 장면을 곧바로 캔버스에 옮기기 시작했다. 얼굴에 박힌 눈, 코, 입을 그리듯 창문과 현관을 그리고,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하듯 지붕을 얹으며 작가의 지휘 아래 집들은 캔버스 위에서 멋진 하모니를 이루게 된다.

 

우리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꿈을 꾸고, 내일을 준비한다. 단순한 물리적 공간을 넘어 우리의 정신이 기대어 사는 곳. 그래서 집은 마치 사람을 품고 있는 거대한 유기체와 같다. 그리고 각자의 보금자리에서 삶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는다.

 

다양한 집들의 모습만큼이나 우리 삶에는 수많은 마찰과 갈등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서 우리는 균형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작가는 ‘집’이라는 소재를 통해 부대끼며 살아가는 나와 가족, 사회, 그리고 전 세계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한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이방인이 아닌, 정다운 이웃이길 꿈꾼다.

 유영주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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