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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해정수 · 금사홍 부부전

2018. 03. 16 - 03. 28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민해정수· 금사홍 부부展은 유난히도 혹독했던 겨울을 지나, 잠들어 있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펴는 이 계절에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전시이다.

민해정수, 금사홍 부부는 자연과 삶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참 닮았다.  

민해정수 작가는 소소한 자연을 내리쬐는 태양 아래 들꽃들과 흙, 부지런히 움직이는 벌레들의 모습에서 삶의 순환을 본다.

삶의 시작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끝은 흙으로 돌아가 자연의 일부가 되기 마련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어쩌면 대자연의 극히 사소한 일부일지도 모른다. 민해정수 작가는 한 개인의 소중했던 어린 시절을 자연에 투영하여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고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온 존재인지를 일깨워 준다. 어머니 보다 할머니와 더 많은 유년기를 추억하는 작가는 원색적 색감을 사용 하여 그 시절의 기억이 빛 바랜 기억이 아닌, 반짝이고 생생한 추억임을 강조하는 듯 하다.

 

금사홍 작가는 순환하는 자연과 그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사유를 담아낸다.

금사홍 작가의 캔버스에 담긴 이야기는 생명력이 넘친다. 거대한 산의 다양한 모습들을 과감하고도 강렬한 터치로 그 장엄함을 표현해 내고, 흐르는 물의 리듬감을 경쾌한 터치로 생동감을 그대로 화폭에 느낄 수 있다. 물에 비친 상들은 색깔의 파편이 되어 그 리듬속에 섞여 들어가게 된다. 자연과의 합일을 강조하는 금사홍 작가는 자연과 하나됨을 느끼는 과정에서의 작품 활동은 곧 사유의 과정이며, 이는 화폭에서 물의 순환, 생명의 사유, 인연 등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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