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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정 개인전 - 분첩공주

2019. 04. 26 - 05. 08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황미정 작가의 작품의 주제는 ‘사랑’이다.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장 본질적인 형태의 사랑이라는 믿음으로, 어릴 적 기억 속 어머니를 상징하는 분첩을 소재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분첩에서 연상되고 파생된 이미지를 ‘분첩 공주’로 조형화하였다.

아이에게 있어 엄마는 세계다. 엄마는 자신이 아는 모든 여자 중 가장 아름다운 존재이기에, 동화 속에서 봤던 공주를 엄마와 동일시하곤 한다. 엄마를 닮고 싶은 아이는 엄마의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고, 엄마의 옷과 귀걸이를 착용해본다. 작품 속 아이는 마치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는 듯하다. 거울에 비친 아름다운 자신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설렘과 순수함이 느껴진다. 작품 앞에 서서 작품을 바라보면 우리는 그 아이가 되어 어릴 적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분첩 공주’의 공주는 왕의 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 대상은 평범한 가정의 귀하고 소중한 딸을 의미한다. 딸이 있는 집엔 금지옥엽, 우리 공주라는 말이 많이 들리곤 한다. 세상의 미의 기준이 어떻든 간에, 부모에게 있어 딸은 누구보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존재다.

자신이 가장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있는 아이, 어디든 날아갈 수 있고 무엇도 될 수 있는 희망으로 가득 찬 아이. 우리는 모두 그 시절 아이를 내면에 품고 있다. 그 시절, 사랑으로 가득 찼던 아이의 꿈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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