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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해정수 / 황미정 2인전

2019. 4. 23 - 5. 6  ㅣ  11:00 - 19:00 (연중무휴)  ㅣ  Gallery Coop  ㅣ  02 - 6489 - 8608

민해정수

 

 

작가는 반복되는 일상 속 순환하는 자연으로부터 어머니의 자궁과 같은 생명력을 느낀다. 대지에서 잉태된 생명들은 작가의 유년 시절 기억과 잇닿아 있다. 어릴 때 뛰놀던 뜰에 핀 꽃들과 그 주위를 맴돌던 풀벌레들, 그리고 그 풍경을 정겹게 바라보시던 할머니의 모습까지... 자연 속에는 작가의 수많은 추억이 스며들어 있다. 그리고 매일 24시간이 새롭게 주어지며 기존의 기억과 새로운 기억이 그녀의 삶에 공존하게 된다. 끝없는 기억의 연장선상에서 작가는 그녀의 일상을 진실하고 소중하게 그려내고자 한다.

 

호박꽃, 해바라기꽃, 오이꽃, 과꽃, 백일홍, 도라지, 맨드라미...

닭, 오리, 나비와 거미, 박각시나방, 꿀벌...

무심코 지나치는 우리의 일상 속에는 작가가 수집한 단어들이 자리 잡고 있다.

황미정

작가는 어머니가 사용하시던 ‘코티 분첩’을 소재로 꾸준히 작업 해왔다. 분첩에서 느낀 아가페적인 사랑을 화폭에 담아왔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갤러리 쿱과 함께 두 차례 세계여행을 떠나며 현지에서 느꼈던 감동을 분첩과 함께 표현하였다.

하늘에 닿고자 하는 인간의 바람을 담아 높게 쌓아 올려진 세계의 성당과 첨탑들은 종교적이고 권위적인 상징물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을 위한 위로와 염원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작가는 어머니의 사랑과 같은 포근함을 느낀다. 세계 곳곳에서 마주한 ‘사랑’이라는 단어는 그녀가 분첩을 통해 느낀 감정과 다르지 않았고, 사랑의 장소마다 사랑을 담아 그렸다.

 유영주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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