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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정 개인展

2018. 06. 22 - 07. 04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황미정 작가의 화폭에 새로이 등장한 의자. 꽃잎들로 뒤덮인 의자는 마치 구름 같다. 그 밑으로 네 개의 화려하고 견고한 의자 다리에서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이 의자는 부드러움과 견고함, 두 가지가 공존한다. 마치 한없이 다정하면서도 강인한 우리네 어머니와 닮았다. 악몽을 꾸고 나서 엄마의 품에 파고들어 안정을 찾는 아이의 마음이 우리 모두에게 남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꽃잎들로 감싸진 의자를 보면 몸을 기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채로운 꽃잎의 색과 화려한 의자 다리의 무늬, 그리고 그 위에 올려진 미스코리아 왕관은 어머니라는 존재에 대한 작가의 존경심을 보여주는 동시에 어머니는 아름다운 존재임을 보는 이에게 상기시켜 준다.

작가는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이 가장 본질적인 형태의 사랑이라고 믿기에 추상적인 개념인 '사랑'을 형체가 있는 '분첩'으로 표현하였다. 분첩 하나하나, 꽃잎 하나하나에 사랑을 담은 황미정 작가의 작품을 보고 있다 보면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포근하면서도 따뜻한 분첩의 향기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느껴진다. 주위에 날아다니는 화려한 나비들은 얼마나 깊은 향기를 담고 있는지 느끼게 해준다. 이 아름다운 봄의 정령들은 꽃가루 처럼 봄의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세상에 퍼뜨린다. 암울한 현대 사회에서 모두가 밝게 웃을 날을 염원하는 작가의 따뜻한 마음을 대변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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