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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성 개인전

2017. 11. 10 - 11. 22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본 전시는 레나드 코헨의 곡 'Anthem'중 "There is a crack, A crack in everything, 

That's how the light get in(금이 있어, 모든 것엔 금이 가 있어, 그래서 빛이 들어갈 수 있는 거지)"이라는 가사로 정리 될 수 있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살아가면서 영혼을 찌르는 파편화 된 균열이 더해진다. 하지만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깨진 파편 틈 사이로 흘러들어오는 빛을 보았다. 캔버스 위의 다양한 원색의 형상들은 곧 우리 인간의 모습이고, 그 위의 석회로 만든 흰 점들은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겪는 모든 사연과 우리 개개인을 상징한다.

​이경성 작가는 본인이 창안한 소멸침식벽화기법을 사용하는데, 이는 밑바탕을 그린 뒤 석회로 덮고 그것을 다시 닦아내는 복잡하고도 섬세한 과정을 거친다. 그래서 작품들은 안개 속에 있는 듯 아득하게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들은 이전 작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감정선을 가지고 있다. 희로애락을 고른 색상으로 표현하고 백색으로 다듬어내는 과정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전작들보다 원색의 비중이 확연히 늘어났다. 이를 통해 작은 틈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을 더욱 강조시키게 되고, 강조된 빛은 사ㅏㄹ져 가는 것들에 대한 작가의 기도 하는 마음이 강렬하게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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