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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선발전

2017. 09. 29 - 10. 11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한국화가협동조합 하반기 작가 선발전

1차, 2차의 치열한 경쟁을 뚤고 올라온 3인의 마지막 심사전

​김용일 작가는 어릴 적 추억을 '집'이라는 공간에 담는다. 마당이 넓었던 용진이 형 네 집, 커다란 감나무가 있었던 동철이 형 네 집, 숨바꼭질하던 창림이네 방앗간, 용돈만 생기면 달려갔던 가조상회.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지만, 낮은 담벼락 모든 이웃들과 인사 나누며 따뜻함과 포근함을 주고받던 추억이다. 그 추억의 공간을 온화하고 다정한 색으로 그려내어 보는 이에게 평안과 안정을 건네주며, 높은 담벼락에 지친 현대인들의 외로움에 살가운 위로를 전한다.

최경자 작가는 자손의 번창과 장수, 부귀 등 행복을 염원하는 베갯모의 전통문양과 상호 매체적인 텍스트들을 화면에 도입하여 잠자리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속살거리며 바라는 것을 청하다는 배갯송사로 확장해 나가는 작업이다. 한지를 여러 겹 올린 층위에 선묘법으로 인물이나 사물들을 단순하게 처리하거나, 어느 부분은 공을  들여 세밀하게 묘사했다. 세밀하게 묘사된 부분은 바느질을 하거나 바느질기법(자수기법)으로 표현했다.

​최성원 작가의 풍경화는 깊고 울림이 크다. 작가의 주관적인 내면의, 관념의 풍경을 그려내지만 섬세한 통찰력으로 설명하지 않아도 공감하고 전달할 수 있는 그 무언의 에너지를 담고 있다. 자연에 대한 지배적인 입장이 아닌 동양적인 시선으로 관조하고 건조하게 지켜보며 실경자연에 대한 경외감, 아름다움을 그려낸다. 나이프로 겹겹이 두텁게 쌓아 올린 물감의 즉물적인 부피감과 깊이감은 자연의 원숙하고 투박한 그 내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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