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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게 길을 묻다 _ 조광기 개인전

2016. 05. 19 - 05. 31  ㅣ  Gallery Coop   l  11:00 - 19:00 (연중무휴)  ㅣ  02 - 6489 - 8608

인간은 더 이상 백해무익한 파괴자도 아니고, 산업화의 부품이어서도 안되며.

원죄의식을 가지고 구원만을 바라는 불쌍하고 가여운 존재여서도 안된다.

안주(安住)를 위한 욕심으로 서로 반목하고 질시하면서 상처받고 버려지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존재이다. 이제 나는 희망한다. 새로운 나만의 것을 창조(創造)하여 자랑하기보다는,

동굴 원시인이 소박한 희망과 감정을 자연에 새겨 넣었듯이, 소중하고 아름답고 존귀(尊貴)한

본연(本然)의 가치를 잊어가고 있는 현대인(現代人)에게 자신이 얼마나 위대하고 큰 가치를

지녔는지를 상기 시키려 한다. 산 안에서 산을 볼 수 없으며, 인간사 안에서 인간을 볼 수 없었던 시각에서 벗어나 자연을 관조하고 인간을 바라보며

자연을 작품에 담아 인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쉬지않고 흐르는 맑은 물처럼 살게 하소서

안주하여 고인채로 썩어지지 않게하시고

앞을 가로막는 바위가 있더라도 휘돌아서 갈수있는 지혜를주시고 더하여

곳곳의 메마른땅에 작은 물기라도 나눠줄수있어

아름다운 꽃피울수있는 양분되게 하시고

그래도 나아갈힘이 있다면 대양으로 나아갈수있는 꿈을 잊지않게 하소서

 

-폭포연작을 하며 작업실에서-

 

 

<도덕경에서 노자가 말한 물의 일곱가지 덕목> 

그첫째가 낮은 곳으로 흐르는 "겸손"

둘째로는 막히면 돌아가는 "지혜"

세 번째 구정물까지 받아주는 "포용력"

네 번째는 어떤 그릇에도 담기는 "융통성"

다섯 번째로 바위도 뚫는 "인내와 끈기"

여섯째가 장엄한 폭포처럼 투신하는 "용기"

마지막으로 유유히 흘러 바다를 이루는 "대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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